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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을 벌 주고 싶어요.

익명
2026-06-10
조회수 98

저는 제 자신을 벌 주고 싶습니다. 

잘 지내다가도 가끔씩 우울해질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가장 먼저 먹는 걸 절제하게 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길거리에 있는 식당, 배달 어플을 보면서 먹고 싶은 걸 다 고른 다음에 하나씩 보면서 넌 먹을 가치가 없다고 스스로를 비난하고 굶어요. 


우울함이 심할 때는 먹는 걸 오랫동안 절제하다가 별로 끌리지 않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후회하고 자책할 때가 많아요. 

밥 대신 술만 먹을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숙취가 더 싫어서 안먹고 있기는 합니다. 


근데 기분이 좋을 때는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요. 

식단도 건강하게 먹고, 술도 전혀 안 먹어요. 

우울할 때만 이럽니다. 


정신과에서 조울증 치료를 받고 있기는 한데, 의사샘들도 딱히 제가 조울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는 어느 누구에게도 한 적은 없어요. 

꼭 정신과 갈 때는 기분이 멀쩡해서 그런지.. 의사샘에게 말하기도 창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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