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 여러 방식으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모습 중 하나가 "먹는 것"으로 나타나지요.
글 적으신 분 처럼, 음식을 안먹는다거나,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고 토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자기 전에 먹는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스스로를 괴롭히는 것이예요.
"섭식 장애"로 진단을 하기도 하지만, 지금 글에서 진단을 내릴 정도의 정보가 없으니 얼마나 심각한지는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것같습니다.
분명한 것은 "왜 자신을 벌 주고 싶을까?"에 대한 것이예요.
때로는 내가 좋고, 또 때로는 내가 좀 부끄럽기도 하고, 가끔은 마음에 들지만, 또 무슨 일이 있으면 스스로 조금 창피하기도 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을 벌 주고 싶은 것"은 살펴봐야만 하는 마음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혼자 하기는 어렵습니다.
조금 생각을 할 수는 있겠으나, 깊이 더 들어가기 어려워요.
마치 깜깜한 동굴 속을 들어갈 때 몇 걸음은 디딜 수 있으나, 그 이상은 못 디디는 느낌과 비슷할 것같아요.
이유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꼭 상담을 받으셔야 해요.
이유를 알면 어떤 도움이 되는가?
이유를 알면 나를 이해할 수 있어요.
그리고 나를 이해하면, 내가 받아들여 집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니구나... 내가 그래서 그랬구나... 이런 마음)
나를 받아들인다는 것은 나를 가엽게 여길 수 있게 되는 거고, 그런 나를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나를 도울 수 있는 단계에 온 것이예요.
다만, 이런 습관이 머리로는 알지만, 몸으로 혹은 감정으로는 잘 바뀌지 않을 수 있다는 또 하나의 걸림돌이 있어요.
이 또 다른 걸림돌도 심리상담 전문가와 함께 풀어갈 수 있습니다.
지금 혼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나를 괴롭히지 않는 방법이 무엇일까? "를 종이에 적어 봅니다.
먹는 것, 생각하는 것, 행동하는 것... 이렇게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나를 괴롭히지 않는 방법을 적어 보고, 그것을 한번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실제로 전문가와의 심리상담을 가장 추천하지만, 위의 시도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상담실에서 꼭 뵙기를 바랍니다!
저는 제 자신을 벌 주고 싶습니다.
잘 지내다가도 가끔씩 우울해질 때가 있는데요. 그럴 때는 가장 먼저 먹는 걸 절제하게 됩니다.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길거리에 있는 식당, 배달 어플을 보면서 먹고 싶은 걸 다 고른 다음에 하나씩 보면서 넌 먹을 가치가 없다고 스스로를 비난하고 굶어요.
우울함이 심할 때는 먹는 걸 오랫동안 절제하다가 별로 끌리지 않는 인스턴트 음식을 먹고 후회하고 자책할 때가 많아요.
밥 대신 술만 먹을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숙취가 더 싫어서 안먹고 있기는 합니다.
근데 기분이 좋을 때는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요.
식단도 건강하게 먹고, 술도 전혀 안 먹어요.
우울할 때만 이럽니다.
정신과에서 조울증 치료를 받고 있기는 한데, 의사샘들도 딱히 제가 조울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는 어느 누구에게도 한 적은 없어요.
꼭 정신과 갈 때는 기분이 멀쩡해서 그런지.. 의사샘에게 말하기도 창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