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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만과 겸손 사이?

익명
2025-11-17
조회수 156

20대까지는 자존감 높게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목표가 있었고, 공부도 열심히 했고, 나름대로 이름있는 대학교도 가고, 진학 후 연애 잘 하고 공부 잘 하고 친구 많고, 좋은 기업에 취직도 하고 한지라 제 생각에, 저는 자신에 대해서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0대가 지나고 어느날 제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그러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주변에서 저에 대한 좋은 소리를 하면, 겸손해야지 하는 생각에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좋은 학교 나왔네요' 칭찬하면 '아 운이 좋았죠, 실력이 되는지 모르겠는데 그때 이런식으로 운이 좋아 갔습니다.', '좋은 직장 다니시네요'하면 '알고 보면 그렇게 좋은 직장 아닙니다.', '일을 잘하시네요' 하면 '그렇게 봐주셔서 감사한데 사실 이런부분은 잘 못합니다' 이런식으로 대답하는 삶을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이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저는 거의 대부분을 부정적인 얘기를 하는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사람들에게 항상 저의 약점, 부정적인 면, 내가 안좋게 생각하는 것들을 주로 얘기하고 있더라고요. 그것보다 더 심각한건 제가 제 스스로 그렇게 믿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나 제가 가진 것을 하찮게 생각하는 것 까지는 아니지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것 자체로도 문제이지만, 제가 가진 능력과 제가 가진 상품들을 남들에게 영업할 때 거부감이 느껴진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르게 얘기하면, 오글거려요)

이러다 보니, 저 자신을 칭찬할 줄 모르게 되고 남에게 칭찬을 하는 것도 점점 어려워지고, 가식적이라고 스스로 치부해버리는 것 같습니다.

바뀌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손을 대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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